오늘은 크리스마스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산타클로스(Santa Claus)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다들 알다시피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날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마음씨 좋은 할아버지입니다. 빨간 모자와 옷을 걸치고 하얀 수염이 더부룩한 배불뚝이 할아버지가 상상되시나요? 이런 모습이 코카-콜라의 광고가 만들어 낸 이미지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1931년 The Saturday Evening Post에 처음으로 데뷰한 해돈 선드블롬(Haddon Sundblom)의 코카-콜라 산타클로스 광고
빨간 모자와 옷은 코카-콜라 로고의 빨간색을, 그리고 얼굴 전체에 더부룩한 흰 수염은 코카-콜라의 거품을 상징한다고 아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이 부분은 정확히 100% 맞는 이야기는아니랍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떠 올리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이미지는 코카-콜라 광고를 위해 해돈 선드블롬(Haddon Sundblom)이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그린 것이 맞습니다만, 산타클로스에 빨간 옷을 입힌 사람은 토마스 네스트(Thomas Nast)라는 만화가입니다. 네스트는 1862년 Harper's Weekly에 작은 요정같이 생긴 산타클로스를 그린 이후로 약 30년간 산타클로스를 그리면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의 옷 색깔도 황갈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에게 나눠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그림 속 산타클로스(1936년)
1920년대부터 코카-콜라사는 크리스마스 광고를 진행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는 더운 계절에 마시는 음료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코카-콜라는 언제마셔도 좋은 음료로 생각하게끔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래서 1922년에 "Thirst Knows No Season"(갈증엔 계절이 없다??)이라는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시작하고 진정한 겨울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는 산타클로스와 이를 연결하고자 하였습니다.
1959년 캘린더 속 산타클로스
1930년에는 프레드 미젠(Fred Mizen)이라는 화가가 그린 코카-콜라를 마시는 산타클로스 광고가 진행되기도 했는데, 코카-콜라의 광고대행사는 다음 캠페인을 위해 해든 썬드블롬에게 사실적이고 상징적인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산타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닌, 산타클로스 자체를 탄생시켜줄 것을 말이지요.
해든 썬드블롬은 클레멘트 클락 무어(Clement Clark Moore)의 1822년 시 "A Visit From St. Nicholas"에서 따뜻하고 친근하며 보기좋을 만큼 푸근하고 인간적인 산타클로스의 이미지에 대한 영감을 받았습니다. 썬드블롬은 처음에 그의 친구 루 프렌티스(Lou Prentiss)를 모델로 삼아 산타클로스를 그렸으나 친구가 세상을 떠난 후에는 거울 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산타클로스와 등장하는 아이들은 이웃에 사는 두 아이를 모델로 삼았는데 실제로는 두 아이 모두 여자였지만 그림 속에서 하나는 남자 아이로 바꿔 그렸답니다.
1964년 그림에는 어린 남매와 강아지가 등장합니다. 강아지도 이웃집 플로리스트의 회색 푸들이 실제 모델이라고 합니다.
이 후 해든 썬드블롬은 33년 간 산타클로스를 그렸고, 그가 해석해서 그려낸 산타클로스는 오늘날까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살아있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본 포스트의 내용과 이미지는 코카-콜라 홈페이지(www.thecoca-colacompany.com)를 참고하였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제가 수집한 산타클로스 이미지가 담긴 코카-콜라 패키지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커밍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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