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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월드전 한국사립미술관협회 인터뷰(2010. 8. 11)

Minkupa's NEWS

by minkyupa 2020. 10. 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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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1일 코카콜라 월드전 관련 진행했던 다섯번째 인터뷰 자료입니다. 전시회 진행 공간이 코리아나미술관인 영향으로 한국사립미술관협회의 웹진용으로 진행된 인터뷰 입니다. 단순히 취미 활동으로 하는 수집인데 수집아트라는 이름으로 미술가 대접까지 받네요.ㅋㅋ

 

대부분 인터뷰하면 질문하는 것들이 비슷해서 계속 같은 이야기들을 반복하게 돼서 이제 인터뷰는 그만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ㅋ~

 

한국사립미술관협회(http://artmuseums.kr)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제 인터뷰 관련 배너가 떠 있네요. ^^

뜨악~ 동영상까지. 거울로만 보던 제 모습을 이런식으로 보게 되니 참, 뭐랄까 거시기합니다.ㅋㅋ 쑥스럽고, 촌스럽고...이제 한 동안은 인터뷰는 그만 하고, 좀 더 시간이 지나서 당당하게,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나  해야할 것 같네요.

 

“수집은 나의 행복, 코카콜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박물관 여는 게 꿈”




  지난 10여 년 간 코카콜라 상품을 모아온 컬렉터 김근영(40)씨가 자신이 수집한 390여점의 코카콜라 관련 수집품을 전시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코리아나미술관 1층 오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코카콜라 월드전’(2010년 7월9일~9월12일). 이 전시에 등장하는 코카콜라 수집품은 코카콜라병과 캔을 비롯해 스노보드, 병따개 등 코카콜라 관련 상품들까지 실로 다양하다. 코카콜라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김근영씨를 지난 8월11일 코리아나미술관에서 만났다.

  김근영씨가 코카콜라 상품을 처음 수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7년. 회사 출장차 방문했던 시드니에서 다양한 코카콜라 상품을 접한 그는 코카콜라가 가진 문화적 힘에 매력을 느껴 수집을 시작했다.

  “나뿐 아니라 수집가들은 대부분 어렸을 때부터 뭘 모으기를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나 역시 어렸을 때 우표나 동전 등을 수집했었다. 그러다 코카콜라를 모으기 시작한 건 2000년 하계올림픽이 열린 시드니 출장에서 코카콜라가 제작한 올림픽 후원 판촉물을 본 게 계기가 됐다. 코카콜라가 올림픽을 후원하면서 다양한 판촉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고 수집가들이 코카콜라가 마련한 교환센터에서 물건을 교환하는 걸 보고 매력을 느꼈다.”

  마케팅 관련 회사에 근무했던 김근영씨는 평소 코카콜라의 마케팅에 대한 경외감이 있었다. 콜라 브랜드 하나로 세계를 선도하는 코카콜라의 마케팅에 대한 감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코카콜라가 가진 문화적 힘을 느낀 것이다. 그때부터 코카콜라 병과 캔을 비롯한 코카콜라 브랜드와 관련된 상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가 수집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다. 병과 캔 제품이 첫째이고 둘째는 코카콜라의 마케팅용 판촉물이다. 마지막은 코카콜라가 음료이외의 제품으로 확장해서 판매하는 브랜드 상품이다. 이중 가장 구하기 힘든 것이 마케팅용 판촉물이다. 병이나 캔의 경우에는 수시로 마트나 편의점에 가서 새로운 제품이 출시됐는지, 모니터링하고 수집한다. 그러나 판촉물은 이벤트에 응모해도 당첨될 확률이 희박하기 때문에 주로 인터넷 경매 사이트를 이용한다.

  “수집한 것 중 가장 애착을 갖는 상품은 코카콜라가 한시적으로 낸 스노보드다. 2003년에 한국코카콜라에서 진행했던 200개 한정 이벤트 경품이었는데 응모에서 떨어졌다. 이후 경매를 통해 어렵게 구입했기 때문에 더 애착이 간다.”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이 패키지를 디자인한 제품도 아끼는 목록이다. 팬디, 베르사체, 미소니 등 이탈리아 유명 디자이너들이 자국의 지진 피해자들을 돕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디자인한 코카콜라병은 명품을 소장했다는 자부심을 준다.

  그가 느끼는 코카콜라의 매력은 바로 코카콜라라는 브랜드 자체에 있다. 수십조 원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를 수집을 통해 만끽할 수 있다. 또 디자인이 주는 매력도 크다. 단순히 빨간색에 영문 로고가 들어간 패키지라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디자인이 조금씩 다르다. 게다가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수집할 수 있다는 점도 주머니가 얄팍한 직장인에게는 매력적이다.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물건들을 수집하며 자연스럽게 수집의 매력에 빠져 살아온 김근영씨는 “코카콜라든 다른 상품이든 수집은 무척 매력적인 일이다. 수집이야말로 나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기록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그는 수집품을 통해 과거를 추억한다. 2002년 월드컵 때 수집한 코카콜라병을 보며 4강 진출의 감동을 떠올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수집한 코카콜라로 박태환 선수의 선전을 떠올리는 식이다. 수집품이 많아질수록 추억도 늘어나기 때문에 삶이 더욱 풍성해진다는 것이 그의 수집철학이다.

  또 수집을 통해 수집 대상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코카콜라를 모으며 코카콜라의 첫 출시연도나 디자인 변천사, 세계 역사의 흐름 등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탐구하게 됐다.
“코카콜라가 마케팅을 선도하는 기업이라 수집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수집품 정보뿐 아니라 프로모션 기법이나 미디어 활용법 등 코카콜라의 마케팅에 관한 공부도 하게 된다. 또 디자인의 변화도 학습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새로운 상품을 모으기 위해서 자신에게는 없는 상품을 그것을 가진 사람과 교류하게 되는 것도 수집이 주는 소소한 재미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 각국의 코카콜라 수집가들과 친구가 됐다.
“요즘에는 인터넷이 발달해 수집이 한결 손쉬워졌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으로 전 세계 코카콜라 수집가들과 친구를 맺고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벨기에, 말레이시아 등 해외수집가와 친구를 맺고 자국에서 발매된 제품 정보 등을 교환했다. 한국에서 출시된 제품을 그들에게 보내주고 그 친구들의 나라에서 출시된 것을 받기도 한다.”

  처음 코카콜라 관련 상품을 모으기 시작했을 때는 가족들의 눈총도 많이 받았다. 아내는 남편이 모으는 코카콜라 병들이 집안의 공간을 점점 차지하자 “쓸 데 없는 것을 모은다.”며 눈치를 주기도 했다. 아들도 “아빠는 왜 콜라병을 수집하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때마다 “술 먹는 것 보다 낫지 않냐”고 주장했다는 김근영씨를 이제는 가족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지지해준다. 특히 이번 전시가 좋은 계기가 됐다.

  회사에 근무하며 마케팅을 담당했던 김근영씨는 얼마 전 회사를 퇴직하고 자신만의 마케팅 회사를 창업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코카콜라가 행운을 가져다 줄 거라 믿는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수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수집가들의 목표는 동일할 것이다. 자신의 수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게 꿈이다. 그게 개인박물관이 됐든 전시장이 됐든 혹은 카페 같은 공간이라도 상관없다. 내가 모은 수집품을 나 뿐 아니라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편하게 관람하는 공간을 확보하고 싶다.”

  단순히 수집품을 전시하는 공간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그 공간에서 코카콜라를 이용한 음식도 같이 판매할 계획이다.
“내 수집품 중 그런 책이 있다. ‘클래식 쿠킹 위드 코카콜라’라는 제목인데 코카콜라 요리책이다. 코카콜라로 무슨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싶지만 칵테일을 비롯해 샐러드나 케이크 등의 기본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코카콜라 이미지로 인테리어 한 공간에서 코카콜라 수집품을 감상하고 코카콜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코카콜라 정보를 교환하는 공간, 생각만 해도  기분이 짜릿하다.”

  전시는 9월12일까지 계속된다. (02)547-9178


글ㆍ사진=유은정 객원기자(프리랜서) eunjung@artmuseums.kr 
동영상 촬영=전정연 기자 funny-movie@hanmail.net
2010. 8. 23 ©Art Museum
<글ㆍ사진 무단전재, 복제, 재배포 금지>

Modified at : 2010/08/20 10:45:14 Posted at : 2010/08/19 11:25:49

https://www.youtube.com/watch?v=ibBFbUnCjxE#action=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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