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많고 많은 것중에서 코카콜라를 모으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딱히 답할만한 것이 없다.
그냥 좋아서. 그게 나의 이유이다.
조금 생각해보고 답한다면, 남들이 안 해서.
조금 더 고민을 한다면, 모으다 보면 나중에 그거 가지고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나는 예전부터 이것저것 모으기를 좋아했다. 타고난 성격인가보다. 어렸을 때는 남들이 일반적으로 취미활동이라고 하는 우표도 수집하고, 외국 동전도 수집하고, 배지도 수집했었다. 그러다 그 범위가 기념품, 판촉물 같은 것들로 확장이 되었고, 어느 순간 부터인가 돈주고 사는 것보다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판촉물들을 모으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면서 언젠가는 세계적인 캐릭터를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관련 서적도 사 보고 했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캐릭터 마케팅이나 캐릭터 비즈니스 관련 서적들을. 그러면서 캐릭터를 만드는 건 대규모 자본이 수반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걸 깨달았다. 만화영화를 만들다 히트 캐릭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띄우기 위해서 만화영화도 제작할 수 있을만큼 투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그러다 발견한 것이 brand product(우리는 캐릭터 상품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다. 벤츠나 BMW가 고급 차량의 메이커이면서 시계, 가방, 골프우산 등의 고급 컬렉션 제품을 디자인, 제조, 판매하는 그런 상품들을 본 사람들은 아마도 나와 같은 매력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물론 브랜드_상표권_만 라이센스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다 발견한 또 하나의 브랜드가 코카콜라였던 것 같다. 음료수로만 알고 있던 코카콜라가 올림픽 경기장에서 올림픽 기념핀(배지)도 만들어 팔고, 다양한 브랜드 상품들을 만들어 파는 것으로 보고 '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코카콜라를 수집하고 있었다. 제품 패키지(병, 캔)를 수집하는 사람부터 코카콜라가 오래 전부터 다양하게 만들어서 공급했던 각종 판촉물이나 광고물을 수집하는 사람까지. 그리고 가까운 일본에서 발견한 World of Coca-Cola Tokyo(브랜드상품 전시판매장이지만 코카콜라 입장에서는 작은 브랜드 박물관 역할도 수행하는 것 같다)
지금까지 대략 5~600점을 수집한 것 같다. 병, 캔같은 일반 제품 패키지부터 수집용 한정판 패키지까지, 그리고 각종 제휴 프로모션용 컵과 식당이나 소매점에 제공하는 판촉용 컵, 전화기, 필기구, 전화카드 등등등 코카콜라가 만들었거나 코카콜라그 그려져 있는 것들은 열심히 모았다.
모아서 뭐 할거냐구 묻는다면? 한 번 모아보세요. 그럼 아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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