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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by 코카콜라 인 서울(2010. 4. 21)

Minkupa's NEWS

by minkyupa 2020. 10. 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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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World Cup Trophy Tour by Coca-Cola in Seoul (201. 4. 21)

어제는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전세계를 돌고있는 피파 월드컵 트로피 투어(FIFA WORLD CUP TROPHY TOUR by Coca-Cola)에 다녀 왔습니다.

19일 한국에 도착했던 월드컵 트로피를 일반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이제 한국 투어를 마치고 일본으로 갑니다.

 

코카-콜라 블로그 이벤트에 참여하고 당첨돼서 너무 기뻤는데 행사 진행이 좀 서툴러서 짜증이 많이 났던 하루였습니다. 분명히 21일 행사라고 했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애가 타던 20일 오후 한 통의 SMS가 날라왔습니다.

 

"4월21일, 월드컵 트로피와 함께하는 짜릿한 날! 용산 아이파크 몰 이벤트 광장(오전11시~오후4시)에서 흥분되는 월드컵 현장으로 떠나세요. 코카-콜라 월드컵 트로피 투어 팀,"

 

이게 이벤트 참가자 대상 행사 홍보용 멘트인지, 당첨자 대상 정식 초청 문자인지 구분도 안 돼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해진 프로그램이 계속 돌아가는 건지, 그 시간 중에 아무때나 편하게 방문하면 되는건지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이 문자 한 통이 다였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부랴부랴 허둥지둥 쫓아갔는데도 시간을 못 맞춰서 한남동에서 결국 택시를 타고 갔습니다.(참고로 저희 집이 죽전이라)

 

 

용산역 앞에 도착하니 이렇게 행사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제대로 찾아는 온 것 같습니다.

 

 

행사장은 대충 뭐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중앙 정면에 메인 스테이지가 있고, 좌측으로는 SONY, EA, adidas의 천막 부스가 있고, 중앙 무대 앞에는 이벤트 공간이, 우측에는 행사 관람자들에게 무료로 음료를 나눠주는 바가 그리고 맨 앞쪽으로는 행사를 소개하는 포스터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부랴부랴 서둘러 11시에 도착했는데 사람들도 그리 많지 않고 관람객보다 더 많은 온갖 스태프들만 왔다갔다, 이벤트 당첨자들을 위한 등록 데스크같은 것도 안 보이고...그냥 뭐 뻘쭘했습니다.

 

그래서 STAFF 명찰을 단 여성분에게 코카-콜라 블로그에서 이벤트 당첨돼서 왔는데 별도의 등록이나 프로그램 소개가 없냐고 물었더니 잘 모르는 듯 다른 분을 소개시켜 주던군요. 명찰에 STAF대신 VIP라고 써 있는 걸 보아선 코카-콜라 관계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답은 별 차이가 없네요.

"잘 모르겠다. 그냥 구경하면 된다"

 

누구나 와서 볼 수 있는거면 그럼 굳이 왜 이벤트를 하고 당첨을 시켰냐라고 재차 물었더니 당첨된 사람들만 트로피와 6시에 진행되는 2PM 콘서트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제 문자에는 4시까지 행사였는데 6시에 2PM이 와서 미니 콘서트를 한다네요. 저녁 약속도 잡아놨는데...

 

아~ 정말 짜증납니다. 정말 코카-콜라스럽지 않은 행사 진행입니다.

 

그래서 혼자 이리저리 둘러보면 사진 찍었습니다.

중앙 무대 앞 광장에서는 골 세리머니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해외 선수들 판대기를 피해 슛하고 나서 골 세리머니를 하면 동영상으로 녹화해서 FIFA 트로피 투어 홈페이지에 공개합니다. 참가하면 알록달록한 축구공을 나눠줍니다. 탐이 났지만 나이 마흔에 좀 무리스럽더군요. 그래서 구경만...

 

옆 adidas 부스에서는 축구공 세게 차기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학생들은 400, 성인은 800을 넘으면 작은 기념품을 나눠줍니다.

 

트로피는 CGV극장 내부에서 보여준다고 하길래 1층 이벤트 홀 대충 둘러보고 CGV로 들어가기 위해 2층 계단으로 올라가니 세상에서 하나 뿐인 기아자동차의 코카콜라 쏘울(SOUL)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도 STAFF 2명이 배치돼서 쏘울과 함께 즉석 사진을 찍어줍니다.

 

 

그런데 여기 올라와 보니 저쪽 한 편에 등록데스크같은 외딴 천막이 하나 보입니다.  가서 결국 정식 초청자 목걸이 받았습니다.

 

 

목걸이 받아 걸고, 마음은 이미 상할대로 상했지만, 당당하게 구경다녔습니다.

 

아이파크몰 내부로 들어와서 CGV로 이동합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마스코트 자쿠미(ZAKUMI)입니다. 표범을 형상화 한 마스코트며,

남아공 국제표기어 ZA와 숫자 10을 의미하는 KUMI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CGV 극장 한 관을 통째로 빌려서 금번 트로피 투어를 위해 제작한 15분짜리 3D 동영상을 상영합니다.

극장 입구에서 나눠주는 3D 영상을 보기 위한 안경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옆에 관으로 이동해서 월드컵 트로피 관람 행사를 했습니다.

사실 관람 행사라고 하기도 뭐한게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 일열로 줄서서 순서되면 트로피 옆에 가서 사진 한 장 박고 빨리 나와야 합니다. 사실 저도 트로피 옆에 잠깐 (5초 정도) 서 있었던 기억 밖에 없습니다. 트로피 눈도 한 번 제대로 못 맞춰봤습니다.

 

극장을 빠져나오니 즉석으로 프린트한 사진을 나눠줍니다. 이제서야 트로피 확인합니다. 사진으로...

즉석 출력해 준 사진을 보니 FIFA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다운받을 수도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FIFA 홈페이지 내 트로피투어 섹션에 가면 참가자들 본인의 사진을 다운 받을 수 있고, 사진 틀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투어를 진행한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식이었는지, 한국만 유독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언론에서 비쳐진 트로피 투어와 실제는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하긴 대통령이나 왕, 수상이 아니면 트로피에 직접 손도 못 대도록 FIFA에서 규정하고 있다니 할 말은 없습니다만 솔직히 이게 트로피 투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코카-콜라같은 스폰서들의 프로모션용 한 꼭지 정도...

 

잘 만든 3D 홍보 동영상도 한 편 관람하고, 진품 월드컵 트로피와 사진도 찍었는데 갈등이 됩니다.

이벤트에 당첨돼서, 나름 선택받은 사람 중에 하난데 뭔가 많이 싱겁습니다. 그래서 다시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일단 공짜니까, 저도 가서 코카-콜라 페트(미니 코크) 한 병 받았습니다.

 

올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용될 공인구 자블라니(JABULANI)의 대형 모형입니다.

 

FIFA와 Coca-Cola의 오랜 인연에 대한 소개 자료(트로피 투어는 코카-콜라에서 후원합니다)

 

현재 진행중인 트로피 투어에 대한 소개 자료. 84개국 90개 장소에서 진행되며, 2009년 9월 21일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출발하여 금번 월드컵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도착합니다. 금번 트로피 투어는 글로벌 투어와 아프리카 투어 2개 트랙으로 진행하며, 아프리카 투어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의 50개 모든 국가를 방문합니다.

 

먼저 진행된 다른 나라에서 촬영된 이미지들인데 왠지 공감하기 어렵네요. ㅠㅠ 그들이 유명인이거나, 그들의 축제 문화가 우리와 또는 나와 달라서 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오전에 경험한 일들로 인해서 굉장히 가식적인, 조작된 이미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슈퍼키드의 미니 콘서트 공연도 있었고,

 

월드컵 응원 율동도 배우고,

 

따라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무대 위에 올라가면 코카-콜라 병처럼 생긴 나팔을 나눠주던데... 정말 탐났었는데...

 

아디다스 부스에는 역대 월드컵 공인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한일월드컵때 공인구였던 피버노바도 보입니다. 제일 안쪽 끝이 올해 남아공 월드컵 경기 공인구 자블라니.

 

 

옆에 분께 부탁해서 자쿠미와도 한 컷

 

여기저기, 왔다갔다해도 아직 6시까지는 멀었는데 가야할 지, 기다려야할 지 고민이 됐습니다.

 

 

결국 기다렸습니다. 오늘이 아니면 직접 2PM을 볼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4시 이후 부터는 사실 트로피 투어가 아니라 2PM의 콘서트 현장이었습니다.

...교복도 안 벗고 책가방 멘 채 온 여학생들과 지방에서부터 달려온 듯한 여학생들...

역시 2PM이었습니다.

옥택연군은 이 날 참석하지 못하고 나머지 멤버들만 왔습니다.

 

닉쿤은 정말 얼굴이 작더군요...ㅠㅠ

 

하여튼 이렇게 FIFA WORLD CUP TROPHY TOUR by Coca-Cola 서울 행사는 끝이 났습니다. 저의 하루도.

분명 쉽게, 아무나 참여 할 수 없는 행사고, 평생 한 번 올 수 없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짜증이 나는 하루였습니다.

 

참가자보다도 많은 STAFF가 있었음에도, 코카-콜라 직원이 있었음에도

그들은 참가자보다는

그들만의 기록 영상이, VIP들만이

훨씬 더 소중했던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저도 현업에서 마케팅을 13년간 하고 있는 사람이다 보니

기록 영상과 VIP 챙기는 것을 뭐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참가자보다도 더 많은 STAFF가 있었음에도

안내도 없고, 직원조차도 내용 파악이 안 되는

많은 STAFF들은 무자격자들인 자신들의 지인들 챙기고, 이벤트 경품 챙겨주느라

 

정작 정말 간절히 원해서

응모하고, 선택받았던 재수 좋은 당첨자는 결국 기쁨 대신 짜증 한 보따리를 들고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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