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
지난 8월 1일 어머니로부터 깨똑.
#우리이혼했어요 프로그램 시청하다 #리마인드웨딩 신청했는데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으셨다고.
#미심쩍
당첨 확인 전화했더니 두분만 촬영하는 건 안되고 다른 가족과 함께 와야한다고...
(이 이야기 듣고 가족들한테 장사하겠구나 생각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 팔순이기도 하고, 가족 사진 찍은지도 오래 전이라 부모님, 형님네 가족, 우리 가족 다 같이 가서 촬영하기로 하였습니다.
#촬영
8월 27일 오후 2시 예약 시간에 맞춰 경기도 광주에 있는 #어랏스튜디오에 세 가족이 모두 모였습니다.
스튜디오에 있는 턱시도와 드레스로 환복하고 촬영 시작.
"아버지 웃으세요~"
"첫째 아드님 활짝 웃으세요~"
집에서 준비해온 캐쥬얼 복장(저희는 청바지에 흰색티로 정했습니다)으로 환복하고 다시 촬영. 촬영 내내 웃으면서 사진찍기 어렵죠. 예전 저희 아이들 돌사진 찍을 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그래도 반나절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상술
반나절 스튜디오 이곳저곳 돌면서 촬영을 마치고 사무실로 갔습니다. 대형 모니터로 촬영 샘플을 확인합니다. 그새 스튜디오 측에서 몇 몇 사진을 골라 편집해서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럴싸하게 편집된 동영상을 보니 결과물에 대한 기대감이 쭈욱 상승합니다.
그리고 나서 실장님인지 사장님인지 남자분께서 "설마 이벤트 당첨된 액자만 가져가실 건 아니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서 벽에 걸린 액자 패키지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하시면 120만원, 그 옆에 세트로 하시면 150만원... 원본 파일만 받으시면 80만원.
순간 가족들 얼굴이 굳어지면서 적막이 흘렀습니다. 어머님께서는 괜한 일 벌렸구나하는 표정이 읽힙니다.
그래서 조용히 지갑에서 신용카드 꺼내서 건냈습니다. 당연히 공짜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가격 차이가 꽤 컸습니다.
쵤영 전에 미리 설명했더라면 과연 촬영했을까요?
#후회
저희가 선택한 세트는 '아크릴 엣지 세트'로
16×24 1개, 11×14 1개, 8×10 3개 구성입니다.
16×24 규격이면 센티미터로 환산하면 40×60입니다. 그렇게 큰 액자는 아닌거죠.
120만원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금액인데 반나절의 유쾌한 경험이 황당함과 후회로 뒤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자라서 스튜디오 촬영한지 오래되었지만 가까운 실내 스튜디오에서 내 일정에 맞춰 시간 잡고, 깨끗하게 준비한 내 옷 입고 찍어도 120만원이면 가족마다 큰 액자 하나씩 걸 수 있을 겁니다. 선금 3만원이 있었으니까 정확히는 123만원이네요.
#셀렉트
당첨이라는 미명 하에 이렇게 바가지 쓰고 나서 이메일로 원본 파일 잔뜩 받았습니다. 촬영 직후 사무실에서 봤던 예쁘게 편집된 동영상과 달리 원본 파일을 받아서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마음에 드는 컷 고르기 쉽지 않습니다.
여든 어르신부터 열두살 막내까지 여덟명이 동시에 삐뚤지 않고 환하게 웃는 컷이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3주 내에 액자로 만들 컷 골라서 회신주면 1차 수정본 재전달 해 주고, 확인해주면 액자 제작해서 택배로 배송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촬영 이후 다들 바쁘고 저한테 골라서 넘기라고 떠미는 바람에 3주를 훌쩍 넘겨 지난 10월 3일에 회신했습니다.
#액자는어디에
오늘이 11월 16일이니까 제가 액자 만들 컷 골라서 회신한지도 얼추 한달 반이 지났습니다.
아직까지 수정 파일도 못 받았고 가타부타 피드백 한번 없네요. 전화도 잘 안 받습니다. 카톡 상담직원한테 확인 요청했더니.
#분노
어차피 촬영한거고 결제도 한거라 그냥 해프닝으로 넘길려고 했더니 슬슬 끓어오릅니다. 계약서도 고객 위약 사항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다 규정해놓고 정작 자기들 공급 일정, 지체보상금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
혹시 부모님이 이벤트 당첨됐다고 #가족사진 촬영하자고 하시면 정확히 내용 파악하시고 저같은 #호구 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블로그2탄
지난 22년 11월 16일 게시물 작성 후 오늘 발생한 일들을 다시 한번 적습니다.
#사과전화
오늘 ('23년 1월 4일) 외근중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010-312*-081*
제가 사진 촬영했던 #어랏스튜디오 직원분이라면서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해 드릴 테니까 게시물을 내려달라는 내용으로.
제가 작성한 내용에 거짓이 없고, 댓글에 달리는 내용들을 보면 저와 같은 불쾌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더 많이 있으니 해당 영업행위를 바꾸지 않으면 삭제할 의사가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전 10:51분부터 2분 39초간 통화하였습니다.
#사과전화2
오후 2시 59분에 지점이 아닌 #패밀리유 본사 분이라면서 다시 한번 전화가 왔습니다. 지점 직원분과 통화한 내용도 알고 있으며, 게시물을 읽어보니 정말 사과드려야 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합니다. 환불을 해드릴까, 가족앨범을 추가로 서비스해드릴까 생각했지만 직접 사과를 드리는게 먼저일 것 같아서 전화하셨다면서 그래도 게시물은 내려줄 수 없는 지 말씀하시더군요.
당첨 고객분들에게 충분한 내용을 사전 고지하고 작업 딜레이에 대한 직원 교육도 다시 하겠노라고 하셔서 해당 내용이 확인되면 이런 부분은 게시글에 추가 내용을 적어드리겠지만 마찬가지로 해당 영업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삭제하지 않겠노라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8분 54초간 통화했네요.
#선빵
그러더니 5:54분에 네이버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막걸립니까?
제 게시물에 누구의 명예를 훼손하고, 누구의 권리를 침해했습니까?
그럼 제 게시물에 달렸던 댓글 작성자분들은 저와 한통속으로 허위 사실을 명시하셨습니까?
가족사진이라는 좋은 상품을 가족들의 소중한 시간을 기록하는 행복하고 유쾌한 경험을 올바르지 못한 상술로 불쾌감으로 변질시킨 사업자가 나쁩니까, 그런 경험을 작성해서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글 쓴 제가 나쁩니까?
제가 환불을 요구했습니까? 피해보상을 요구했습니까?
좋은 상품 솔직하게 판매하고 정성들여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치시라고 말한게 명예훼손입니까? 심지어 상소리 한번 안했습니다. 했으면 녹취해서 그걸로 걸었겠죠?
방금 전에 바로 네이버에 재게시 요청했습니다. 그래도 30일은 걸릴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똑같은 방법으로 영업하고 또 저 같은 불쾌한 경험을 하는 분들 생기겠죠.
#Show_must_go_on
그래서 저도 번거롭지만 계속 쓰겠습니다.
또 조치하면 방송에도 제보하고 블로그 외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도 올리겠습니다. 요즘 검색은 유튜브니까 그것도 한번 해보지요.
제 생각에 동감하시는 분들은 제 글 퍼다 나르셔도 되고, 링크 걸어도 괜챦습니다. 저작권 있는 대단한 문장도 아니니까 막 퍼다 날라주세요. ^^
@블로거, 인플루언서분들
자기 돈 안내고 공짜 사진 찍었다고 블로그에 광고성 리뷰 올리신 분들은 제발 위의 내용 읽어보시고, (검색해보면 저 말고도 많이 나옵니다) 이런 나쁜 상술을 지원하는 리뷰는 쓰지도 말고, 혹시 실제 내용 모르고 올리셨다면 지금이라도 삭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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